아름다운 새삶을 위해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은, 어쩌면 작고 소박한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세상의 요란한 소리보다는, 산비탈 바위틈에 피어난 이름 없는 풀꽃이나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이슬 같은 것을 더 오래 바라보고 싶습니다. 남들의 빠른 걸음을 부러워하며 조급해하지 않고, 나에게 주어진 알맞은 보폭으로 담담히 걸어가고자 합니다. 봄에 피는 꽃이 있고 가을에 맺히는 열매가 있듯이, 인생의 귀한 것들도 저마다의 계절을 기다려 비로소 찾아오는 법입니다.

PSX 20230706 231803 edited

만나는 이들에게는 온기 어린 다정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내 마음에 이는 모난 바람은 스스로 조용히 잠재우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화려하게 치장한 삶보다는, 은은한 향이 배어 나오는 낡은 책장처럼 마음의 결이 맑은 사람으로 나이 들어가는 것이 참된 아름다움이라 믿습니다.

지나간 어제에 서글퍼하거나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염려하기보다, 오늘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빛과 바람, 그리고 소중한 인연들을 온 마음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훗날 내 삶을 돌아보았을 때, 한 편의 정갈한 수필처럼 맑고 고요한 흔적으로 남아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